드라마 '폭군의 셰프' 는 현대의 천재 요리사가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세계적인 미슐랭 셰프 연지영(임윤아)은 어느 날 의문의 고서 「망운록」을 손에 쥔 뒤 사고로 조선의 궁궐 한복판에 떨어집니다. 낯선 시대, 낯선 규율 속에서 그녀는 왕의 수라간(궁중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마주한 인물은 ‘폭군’이라 불리는 왕 이헌(이채민) 입니다. 맛 하나에도 완벽을 추구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요리를 만든 자는 가차 없이 처벌하는 냉혹한 인물입니다. 연지영은 자신의 현대식 요리 감각과 창의력을 무기로 왕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하지만, 매번 위기와 시험이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연지영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 요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왕 이헌 역시 그녀를 통해 ‘진정한 맛’과 ‘인간적인 온기’를 되찾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시대에 살던 두 사람이 음식으로 이어지는 운명 같은 인연을 그리며, '폭군의 셰프' 는 사랑과 권력, 그리고 요리의 힘을 아름답게 담아낸 타임슬립 사극입니다.
정보
- 방송사 : tvN
- 장르 :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서바이벌, 사극
- 방영기간 : 2025년 8월 23일 ~ 2025년 9월 28일
- 회차 : 총 12부작
등장인물
연지영(임윤아)
: 프랑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셰프. 한국대학의 저명한 사학자 연승우의 외동딸로 프랑스 최고 요리대회 '라 포엘도르'에서 우승한 다음 날, 아버지의 부탁으로 고서적 '망운록'을 전달받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일식과 함께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망운록이 펼쳐지더니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해피 큐어'의 헤드셰프가 될 일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터진 김밥처럼 복잡해진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 어떤 정신 나간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최악의 폭군으로 기록된 연희군이었습니다. 과거로 온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하필 왕 폭탄을 만나다니. 그녀의 인생이 실타래처럼 꼬여가고 있었습니다.
이헌(이채민)
: 태어나보니 왕이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헌이 8살이 될 무렵, 인주대비의 한씨 가문의 주도 아래 모친 연씨가 폐비가 되었습니다. 어린 이헌이 세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운이 나빴습니다. 이헌은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기 위해 사라진 그날의 기록, ‘사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그는 폭주기관차처럼 힘의 균형을 잃고 폭정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폭군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헌에게 호칭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일식이 일어나던 날, ‘귀녀’ 연지영을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이 귀녀의 정체는 요리사랍니다. 지금 말로 수라간의 대령숙수랍니다. 귀녀에게 끌려다니다가 찾은 금표 안 초가집에서 귀녀가 만든 ‘불난집 비빈밥’을 맛보았습니다.그런데 이 맛은?! 난생처음 느껴 보는 알싸한 매운맛에 처음엔 독이라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가던 그 찰나, 그 맛을 계속 맛보고 싶은 본능이 일었습니다. 심지어 배불리 먹고 난 뒤에 밀려오는 오랜만의 느끼는 이 편안함은 대체 뭐란 말인지. 이헌은 귀녀 연지영에게 품었던 경계를 풀고, 그녀를 수라간 ‘대령숙수’에 임명했습니다.
강목주(강한나)
: 왕의 후궁 중 하나로 천하절색의 미인입니다. 제산대군의 심복으로 제산대군의 눈에 들어 그를 통해 노래, 춤, 가야금 등을 배웠고, 장안의 이름있는 기녀들에게 남자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을 섭렵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왕의 승은을 입고 숙원의 자리까지 오른 여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제산대군을 위해 궁 안의 온갖 정보를 퍼 나르는 첩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추락하는 비운의 악녀.
제산대군(최귀화)
: 이헌의 숙부. 왕족으로, 선왕인 선종과 배다른 형제입니다. 부왕인 임종이 승하하고 적장자인 선종이 즉위하며 한씨 가문이 권세를 잡자,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바보 행세를 하며 살았습니다.그러나 허허실실 웃으며 뒤에서는 극악무도한 짓을 서슴지 않는 냉혈한입니다. 이헌에게 희대의 요녀 강목주를 바치고 어머니의 복수를 부추기며, 호시탐탐 반정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후기
현대 셰프가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다는 설정이 신선하고, 요리라는 소재가 궁중 권력 구조와 맞물려 특별함을 느끼게 합니다. 퓨전 요리, 현대 미각을 조선 재료에 접목하는 장면들이 시각적으로도, 감정적으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요리에 대한 세심한 묘사가 몰입감을 높입니다. 처음엔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던 연지영과 왕 이헌의 관계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 맹만수 등의 부차적 인물들도 단순한 악역과 선역을 넘어서 내면의 변화 등으로 극의 집중도를 높입니다. 판타지 요소로 일부 설정이나 인물 관계가 실제 역사와 다른 점을 드라마 요소로 인식하고 시청하길 바랍니다. 연지영이 단순히 왕에게 인정받는 것을 넘어, 어떻게 궁중 내 권력 구조를 바꾸거나 기존의 불합리한 제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드라마를 보면 더 흥미롭게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왕 이헌 또한 단순한 폭군이라는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연지영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